“문재인·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이승만광장서 10만 애국시민 외쳐
15일 서울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열린 ‘문재인·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 8.15 국민대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연설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이번 8.15 국민대회는 주사파를 원천적으로 막아낼 것을 결의하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작게는 주사파의 집회를 무력화하는 것이요, 크게는 대한민국 땅에 다시는 주사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국민혁명본부 의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담임)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자유통일당 주최로 서울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열린 ‘문재인·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 8.15 국민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북한에 내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주사파 척결에 나서자”고 국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최고기온 33°C에 습도 60~70%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찜통 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10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애국시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메인무대가 설치된 동화면세점 뒤쪽부터 서울시의회와 2호선 시청역을 지나 대한문 옆 횡단보도까지 경찰이 친 울타리 안에 군중들로 가득찼다. 경찰들의 통제와 시민들의 협조는 침착하게 이뤄졌고, 중간 중간에서 이동하는 참석자들은 모두 줄을 맞춰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8.15 국민대회에는 한여름 찜통 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10만여 명의 애국시민이 모였다. /김석구 기자
전 목사는 이날 “대한민국은 현재 윤석열이라고 하는 산소호흡기로 5년 수명을 연장하여 연명하고 있으나, 3대 좌파 대통령의 보호 아래 거대하게 성장해온 주사파는 수십 년을 오직 북한에 대한민국 전체를 넘기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번 ‘윤석열 탄핵’이라는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사파는 정전협정 70주년인 지난달 27일 경기도 평택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며 ‘윤석열 탄핵’의 불씨를 지피려 했으나 5만여 명의 애국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택 주한미군 수호 국민대회’의 선제적 대응으로 무산됐고, 이들은 다시 8.15에 대규모 집회로 탄핵의 불씨를 살려보려 한다는 진단이다.
전 목사는 “주사파가 저토록 자신을 갖는 것은 제도권을 장악했기 때문이고, 우리가 광화문에 셀 수 없는 인원이 모여도 우리의 바람이 실현되지 않은 것 역시 제도권의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자유우파 200석을 달성해 주사파의 반국가적 행위를 영원히 끝장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가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들어서고 있다. /김석구 기자
자유우파 200석 달성의 키워드는 ‘자유통일당’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파정당은 이념이 무너진 채 점점 줄어드는 몇 안 남은 자리를 두고 ‘공천 싸움’을 하면서 스스로 붕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국민의 바람과 대한민국 가치를 수호하는 이념을 담아 시대적 방향을 제시하여 우파정당의 방향을 끌어오고, ‘국민공천제’를 통해 공천파동의 위험을 없앤다면 우파분열이 아닌 우파결집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자유우파 200석은 물론 기울어진 국가체제 자체를 바로 잡는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통일당은 선택지가 아닌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주사파의 위험을 눈치채고 오늘날의 정부를 만들어낸 위대한 국민들이 자유통일당과 함께 싸워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목사는 이날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집회에서 보여주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단호해졌다. 대통령이라 (경축식에서) 표현을 완곡하게 해서 그렇지 직설적으로 말하면 종북좌파 빨갱이들을 다 처단하겠다는 뜻”이라고도 평가했다.
메인무대가 설치된 동화면세점 뒤쪽부터 서울시의회와 2호선 시청역을 지나 대한문 옆 횡단보도까지 경찰이 친 울타리 안에 군중들로 가득찼다. /김석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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